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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UIUX 디자인 스쿨 _ 7주차_02UXUI 디자인 2024. 6. 19. 12:36
기업 프로젝트 - 종료
어제 마지막 피드백을 받고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일요일에 작업을 모두 마치고 월, 화 이틀 동안 몸이 많이 안 좋았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더위도 먹은 것 같고 참고 있던 피로감이 확 밀려와 어깨랑 여기저기에 근육통 같은 게 생겼었다. 그런 상태에서 어찌어찌 발표도 끝내고 좋은 피드백도 받고 완전히 끝나니까 후련한 느낌이 들면서 처음으로 좀 몸이 괜찮아졌던 것 같다.
이번 학습일지에서는 기업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회고를 해보겠다.
1. 팀이 전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느꼈던 부분이다. 나는 우연히도 매우 성실하고 의욕적이고 똑똑한 팀원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그래서 방향을 찾아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작업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었다. 내가 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게 뭘지 정하고 나서는 그저 내 몫을 해내기 위해 내 할 일을 열심히 한 것 밖에는 없다. 이 프로젝트는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팀이 계속 지속되는 것도 아니라서 적극적이지 않은 팀원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렇게 노골적이게 불성실하여 다른 사람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분은 없었다. 그래서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2. 이럴줄은 몰랐지
확실히 이번에 주어진 우리의 미션은 좁은 범위의 UXUI디자인 개선이 아니었다. 거의 리브랜딩 작업에 가까웠고 현재의 쇼핑몰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다 보니 UXUI 측면을 건드렸을 뿐이다. 사실 기업 프로젝트를 선택했던 건 실제 현업에서의 UXUI디자이너의 롤을 조금이나마 수행해 보기 위해서였다. 해당 회사가 가진 기존의 히스토리나 사용자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평가하는 '그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싶은 것이 가장 컸는데 실제 우리의 미션은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그냥 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것이었다. 누구도 우리에게 사이트를 새로 만들라고 한 적이 없지만 스스로 느꼈다. '아.. 새로 만들어야 되는구나..'
물론 우리가 사이트 하나를 통째로 다 디자인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새로 만들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아마도 브랜딩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그걸 반영한 꽤나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의 웹사이트에서 조금 수정하는 정도로 했다면 당연히 이렇게 표현하지는 않았을 거다. OT에서 '브랜드의 자사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고민해라', '쿠팡 같은 대형 채널이 아닌 꼭 에디슨몰에서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엄마들에게 에디슨몰의 상품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같은 가이드를 받아놓고 디자인만 개선한다는 건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1. 왜? 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 모은 리서치나 작업한 초안을 취합하며 방향을 찾아나갈 때 의사결정의 기준을 세우려고 노력했다. 어디서든 그렇겠지만 특히 디자인 영역은 취향, 느낌으로 의사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타직군은 그랬다간 바로 데이터로 참교육(?) 당하겠지만 디자이너는 그럴 수도 없다. 그래서 내가 UXUI디자인에 더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모든 디자인 요소에 이유를 붙이는 건 어렵겠지만(감각이나 센스를 요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으니까) 적어도 이걸 왜 이렇게 했는지는 싹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질문도 많이 했고 또 질문을 받으면 나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3-2. 왜?의 근거가 주관적이면 안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유저 리서치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3주 안에 유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 설문조사를 돌리거나 에디슨몰의 데이터를 얻을 수도 없었다. 데스크 리서치나 에디슨몰의 핵심 상품군을 통해 가상의 퍼소나를 설정한 것과 에이전시에서 이야기 들은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충' 정보, 그리고 육아용품업계, 커머스의 특성, 레퍼런스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야만 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틀린 방향이면 어쩌지'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걸 통해 '아 UX리서치 과정이 이래서 중요하고 그래서 아예 UX리서처 직무까지 있는 거구나'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이 적고 싶지만... 나는 또 과제를 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정리하겠다.
진심 고되었지만 또 하나를 완수했다는 느낌을 안겨준 기업 프로젝트 진짜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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