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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결산(2)요즘 2024. 12. 9. 13:44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 UXUI디자인 프로젝트들
제로베이스를 통해 진행했던 기업 협업 프로젝트나 개인적으로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에 가장 몰두했다. 단순히 공부만 하기보다 그걸 실제 작업에 적용해 보면서 실무 감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확실히 효과적이다. 지금도 한 서비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참여 중인데 참 재밌다.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 직무를 전환을 결심한 것
주변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확실히 내 마음대로 내린 선택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매우 명확해진 느낌이다. 최근 2년동안 느낀 혼란스러움의 원인은 확실히 내가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지 못한 탓이 컸던 것 같다.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 크지못한 나
연초에 했던 심리상담을 통해 내 마음 속에 '크지 못한 나',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하게 되면서 묵었던 의문도 많이 풀렸다.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같은 것들. 이런 걸 알게 되면 처음엔 극한의 수치심이 밀려오는데 시간이 지나 그것까지도 받아들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 1월 1일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럼 조금 더 빨리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을 것 같다. 역시 오늘의 내가 제일 젊고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너무 늦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 프로젝트 팀원들과의 만남
확실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생각이 생겨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 여름
올여름이 유난히 무덥고 길어서도 있지만,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러닝을 하며 땀을 뻘뻘 흘렸던 것이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아침 공복 러닝을 하다가 현기증이 나 쓰러질 뻔도 하고 발목에 부상을 입고 2주 동안 병원을 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안 하던 짓,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 짓을 그저 재밌고 즐거워서 했던 적이 너무 오랜만인지라 나도 내가 신기했다. 2024년 여름은 내게 나도 뭔가에 다시 미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절이 아니었을까.
올해 목표 중 이룬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 거의 다 이루지 못했다.
연초에 세운 목표는 거의 다 이루지 못했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성과들이 더 많았다.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세운 '계획'들은 전부 쓰잘데기 없거나 불가능한 것이었고, 그걸 이루려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깨달음과 경험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 하얏트 호텔, 이태원
하얏트 호텔 1층에서 본 서울의 전경과 호텔에서 이태원 넘어가는 주택가와 이태원 밤거리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낯선 동네의 낯선 풍경이 매우 신선했다.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 러닝화를 산 것
진짜 베스트 초이스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 수많은 야식 소비들
야식은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끊어야 한다.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정신상태, 재정상태
정신상태는 최고점을 찍었고 재정상태는 최저점을 찍었다. 작년엔 그 반대였다.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가장 큰 위안을 준 책이었다. 책이 인상 깊으려면 타이밍도 좋아야 한다.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 심리상담 선생님, 부모님
자세한 내용은 패스
올해 받은 선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 없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 나에 대한 이해
난 어떤 사람이고, 내 말과 행동의 원인은 무엇이고,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한 배움이 가장 값졌다. 너무 오랫동안 나를 모르거나 오해하며 살아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고통의 이유나 해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내가 나를 충분히 잘 알지 못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올해 누군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 "그러면 안되나요?"
내가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을 때마다 그것을 깨 줬던 말이었다. 한 사람은 아니고 여러 사람에게 들었다. 그때마다 머릿속에 띵~하고 종이 울리는 것 같았다. 생각이 한쪽으로만 흐를 때, 너무 상투적으로만 생각할 때 옆에서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 했던 말 말고, 내가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도 하나 적어본다. 누군가 어떤 헛소리를 할 때 쓸데없는 이해심과 친절을 베풀기보다 그냥 이 한마디로 퉁쳐보자. "그래서 어쩌라고요."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 가성비는 나빴으나 매우 유의미했다.
1월 1일, 새해 첫날에 들을 노래는? - 그런 걸 계획하는 사람이 어딨나?
그냥 랜덤 재생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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