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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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감정기록요즘 2024. 9. 3. 13:49
#감정기록어제 기분이 하루종일 안 좋았다. 아침 러닝도 미루고 겨우겨우 할 일을 80% 정도 끝냈다. 아침에 못 갔으니 저녁에라도 가야지 싶어 옷까지 다 챙겨 입었는데 평소 그렇게 들뜨던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가지 말까 하다 나와의 약속이라도 하나 지켜야 기분이 나아질까 싶어서 꾸역꾸역 나갔다. 뛰는 동안에도 머릿속에 잡생각이 돌아다녔다. 집에 오는 길에는 내 인생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 한숨을 푹푹 쉬었다. 씻고 침대에 누워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생각했다. '나 생리주기가 어떻더라?' 평상시와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데 사소한 일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호르몬 때문이 아닐까? 생리 앱을 켰더니 배란기였다. 생리 전 증후군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배란기에도 기분이 이랬던가? 나는 내 몸과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