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영화

영화 <밀수> 리뷰

뚜D 2024. 9. 20. 18:13
 
밀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평점
7.1 (2023.07.26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 곽진석, 정도원, 신민재, 김충길, 이정수, 안세호, 최종원, 김원해, 김경덕, 윤병희, 김기천, 진경, 윤경호, 윤종구, 신영옥, 홍성오, 김준식, 이상희, 신삼봉, 구본웅, 백주희, 전현숙, 이선희, 이진희, 신우희, 백승철, 윤대열, 이태형, 정재원, 장기하, 브라이언 M. 반 하이스, 백진욱, 전효진

 

 

 

[키노라이츠]

 

OTT 신작 소식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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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inolights.com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까 하다가 발견한 사이트가 있다. 키노라이츠라는 곳인데 최신 OTT 신작 업데이트 소식을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요긴하게 쓸 것 같은 사이트라 즐겨찾기를 추가해 놨다. 

 

 

밀수는 작년 개봉 당시 배우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인상깊었던 영화다. 다들 밀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여기저기서 열성적으로 팬들을 만났던 짤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타이밍을 놓쳤었고 ott에 업데이트되기만을 기다렸었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보다 늦게 올라온 걸 보면서 많이 흥행했구나 싶었다. 찾아보니 관객수 514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줄거리 / 소감]

 

밀수는 70년대 서해 앞바다를 배경으로, 공장이 들어서면서 해산물이 오염되어 물질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해녀들이 밀수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처음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가벼운 코미디물? 정도였는데 가면 갈수록 꽤나 고어한(내 기준) 액션씬들과 탄탄한 캐릭터, 베테랑급의 연기력, 뻔하지 않은 줄거리에 점점 매료됐다. 정말 오랜만에 진짜 재밌는 한국 영화를 본 것 같았다.

 

주인공은 군천의 해녀 진숙(염정아)과 그녀의 친구 춘자(김혜수)다. 춘자는 여기저기 떠돌다 군천에 자리 잡고 진숙과 친구가 되어 함께 해녀 생활을 하게 되는데, 밀수에 가담하다 세관에 걸려 전부 잡혀갈 때 춘자만 혼자 몰래 숨어 빠져나간다. 이때 진숙은 사고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은 채로 감옥에 수감되는데, '춘자가 밀고했다'라는 말을 듣고 배신감을 느껴 척을 지게 된다.

 

진숙이 감옥에 있는 동안 '난년'이었던 춘자는 서울로 올라가 밀수계의 큰손(?)이 된다. 그러다 진짜 전국구 밀수 오야붕 권상사(조인성)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고 살아나갈 구실로 밀수길이 막힌 부산항 대신 다른 곳을 뚫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빠져나와 다시 군천으로 돌아간다. 이후 군천에서 벌어지는 일이 주된 내용이고 이때부터 더 재미있다.

 

 

 

정마담이 돌아왔다

밀수에 출연한 모든 배우의 연기가 놀라웠지만 김혜수 배우의 연기는 거의 신내림 수준이었다. 약간 타짜의 정마담이 떠오르기도 했다. 평소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은 되게 고상하고 우아한데 이런 역할을 맡으면 또 원래 그런 성격인 양 보인다. 나는 그녀의 낮고 차분한 보이스도 좋지만 "쏠 수 있어~~~~" 같은 정마담의 카랑카랑한 보이스도 너무 좋다. 밀수의 춘자는 카랑카랑 캐릭터에 가까웠는데 정마담보다는 훨씬 세고 강단 있는 역할이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거의 인생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대급으로 인상 깊었다. 

 

 


비도 오고 영화 한 편 보면 딱 좋겠다 싶어서 고르고 골라 본 영화인데 120% 만족스러웠다. 요즘 세상이 날 억까하나 싶을 정도로 대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진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밀수를 보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게 배우의 잘못이라기보단 배우마다 어떤 '인생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 근데 밀수는 모든 배우들이 인생 역할을 맡아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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